연말에 송년회와 신년회를 거치며
몇 년 만에 사람들을 꽤나 많이 만났다.
이 모임들의 대화 주제는
세 가지로 압축될 수 있는데
건강, 육아, 그리고 투자이다.
누군가가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모든 모임에서 자연스레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시간 내내 떠들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건강관리에 대한 이야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어떤 영양제를 먹어라, 어떤 운동이 좋다,
1일 1식을 해야 된다... 등등 많은 이야기 가운데
공통적으로 하나의 이야기가 있었다.
바로 러닝이다.
모두들 이 러닝의 효과를 체감하고
러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야기들을 하였다.
재미있는 것은 러닝이 신체적인 건강이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에
격한 공감들을 했다는 것이다.
나는 작년부터 헬스장에 못 가는 날은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뛰려고 한다.
특히 퇴근을 하고 나서 잠깐이라도 뛰는 걸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퇴근할 즈음에는 업무 때문에 굉장히
예민해진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긴장한 상태이기도 하고
결정해야 할 일이나 다음 업무들이 정리가 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날카로워진 상태로 집에 들어가면
보통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별일이 아니어도 화가 날 때가 있고
아내와 아이에게 짜증이 묻어나는 대답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집에 들어가기 전에
아파트 헬스장 러닝머신에서 최고 속도로 달리게 되면
정말이지 아무 생각도 안 나게 된다.
전속력으로 1분만 지나도 몸에 땀이 나
머릿속에는 '숨이 찬다, 힘들다, 집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며 복잡한 머릿속을
깨끗하게 정리해 준다.
그러면 그제야 진짜 퇴근을 한 기분이 든다.
러닝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우리 몸에 여러 신경전달물질을 배출시킨다.
엔도르핀, 세로토닌, 도파민 같은 것인데
몸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감정적으로
안정감과 집중력을 높이게 해준다.
그리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낮추게 되는데
이때 긴장이 풀리면서 개운한 느낌을
많이 느낀다고 한다.
물론 체력적으로 심혈관과 하체 근육을
단련시키는 것은 덤이다.
이런 신경과학적, 생리학적, 심리학적 변화는
무엇보다도 숙면을 할 수 있는 준비된 상태로 만들어준다.
잠을 깊이 잘 자는 사람들이 요새 정말 별로 없다.
커피와 스마트폰 불빛에 예민해진 신경과 호르몬들을
한 번 리셋하기에는 러닝만 한 게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우울증 환자들에게도
유산소 운동이 굉장히 좋은 습관이라고 한다.
작년에 뛰기 시작할 때
뛰기 시작하도록 동기부여가 되었던 표가 있다.
바로 <3km 티어표>라는 것인데
3km를 뛸 때 몇 분이 걸리냐에 따라 등급을 나눈 표이다.
약간의 재미가 가해지긴 했지만
이 표를 보고 러닝머신으로 3km를 뛰었다가
자극을 받아 꾸준히 달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동기부여를 위해 표의 일부를 첨부한다.
|
시간 |
티어 |
3KM | |||
|
|
걷기 |
45:00 느리게 |
38:00 보통 |
33:00 빠르게 |
27:00 파워워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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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0 |
환자 |
| |||
|
21:00 |
아저씨 |
배 나온 아저씨 | |||
*730페이스= 1km를 7분30초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