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환자들에게 '발치 후에 금주하셔야 합니다.'라고 말하면
'아 저는 술은 안 마셔요.'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아졌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요새 술을 안 마시는 사람이 많아졌구나
생각이 들면서 스스로를 반성하게 된다.
사실 아예 마시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적게 마시는 것이 최선일 텐데
적게 마시면서도 몸에 데미지가 작은 꼼수가 없나 생각해 본다.
(이 글을 적으면서 다시 이런 마인드에 반성을 해본다.)
어쨌든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두 가지 큰 문제가 있다.
하나는 알코올이라는 독성물질을 해독하기 위해
간이 생고생을 하게 되는데,
간이 알코올에 집중을 하다보니 다른 해독작용은 소홀해 질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활성산소들이 생겨 세포에 데미지를 입히게 된다.
두 번째는 면역력 저하이다. 가만있어도 상처가 잘 낫지 않은 상태인데
면역세포의 활동이 더욱 억제되어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되며 만성 염증을 유발한다.
이 두 가지는 단순히 술이 만드는 일회성 숙취보다
몸 전체의 건강과 회복 능력에 악영향을 끼치고 노화를 촉진한다.
우리는 술을 마심과 동시에 간을 최대한 보호하고
몸에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온갖 노력을 해야 된다.
폭음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 있다.
바로 아주 쉬운 방법으로 약을 병행해서 먹는 것이다.
약이라는 것은 숙취해소제의 종류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시중의 숙취해소제들은 대부분 간 보호, 전해질 공급, 항산화 기능의 물질들로 이루어져 있다.
음주 전후로 약을 복용하는 것을 권하는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숙취해소제를 기준으로 컨디션, 모닝케어, 상쾌한은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고 간 해독을 도와 음주 전에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고
여명808, RU-21은 숙취를 줄이기 위해 전해질 공급, 해독 지원으로 음주 후에 마시면 괜찮다.
그 외에 히말라야 파티스마트라는 알약은 음주 전에 먹는 것이 괜찮다. 헷갈린다면 그냥 음주 전에 복용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효과가 좋다.
이런 숙취해소제에는 여러 성분들이 혼합되어 있지만
간세포를 직접 보호하고 재생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밀크시슬(실리마린 silymarin), 그리고 간 해독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글루타치온 성분이 핵심이다.
특히 이 두 가지 성분은 시너지가 괜찮은데, 간 해독과 항산화 효과에 효율을 극대화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알약들은 급하게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구매하면 꽤나 비싸기 때문에
나는 밀크시슬과 글루타치온을 영양제처럼 한 통씩 사 놓곤 한다.
음주 전에는 밀크시슬 한 알,
음주 후에 자기 전에는 글루타치온 한 알을 먹고 자는데
과음만 아니라면 다음 날 컨디션 관리에 큰 문제가 없는 듯하다.
이 방법의 가장 큰 효능은 '죄책감을 덜어낸다'는 것이다...
물론 술을 안 마시고, 덜 마시면 제일 좋겠지만
우리가 유쾌하게 살기 위해서는 뭐든지 "적당히"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 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나은 습관이므로
중년들에게는 반드시 음주 전/후에 해야 되는 일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