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봇의, 또봇에 의한, 또봇을 위한 경주 여행기

또봇의 또봇에 의한 또봇을 위한 경주 여행기 ​ ​ 어느 날 아들이 자동차를 좀 지겨워하는
May 04, 2026
또봇의, 또봇에 의한, 또봇을 위한 경주 여행기

또봇의

또봇에 의한

또봇을 위한

경주 여행기

어느 날

아들이 자동차를 좀 지겨워하는 것 같아서

"로봇"을 알려주었다.

내가 아는 로봇이라고 해봤자

태권 V, 마징가 Z, 그랑죠 정도여서

사진도 보여주고 노래도 들려주었더니

제법 잘 따라 하는 것이다.

그 후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아들이 로봇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다만, 요즘 로봇이 아니라 옛날 로봇을 이야기해서

친구들이 잘 못 알아듣는다고 말씀해 주셨다.

요새는 어떤 로봇이 인기가 있을까 알아보니

카봇과 또봇이 어린이 로봇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다.

대중적인 인기는 카봇이 또봇보다 높지만,

로봇의 경력은 또봇이 조금 더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것은

둘 다 동일한데,

예전 나의 세대와 다른 점이 있다면

변신하는 자동차들이 슈퍼카가 아니라,

우리가 도로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자동차라는 것이다.

또봇의 경우에는

기아와 현대차에서 후원을 받았는지

모든 로봇들이 실제로 출시된

자동차 모델에서 변신을 한다.

그 후로 아들은

하루 종일 밥 먹고 또봇 또봇~

노래를 불러서 또봇에 대해 검색하다 보니

"또봇정크아트뮤지엄"이라는

또봇 전시관 같은 곳을 발견하였다.

위치는 우리 집에서 부담스럽게도

무려 경주였다.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은 상상도 안 되어서

부산에서 2박을 하며 다녀오기로 계획을 짰다.

또봇을 위한 여행의 시작이었다.

출발, 경주로!

경주에서 이동하는 것을 고려해서

자차로 운전을 해야 했다.

아이가 낮잠을 잘 타이밍에 맞춰

깨어있는 시간을 최소화하여 운전을 했고,

부산에서 하루를 묵은 뒤 오전에 출발하였다.

부산에서 11시쯤 출발해서

경주에 12시쯤 도착하였는데,

점심시간이 조금 애매해서

가까운 '서민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서민식당 은 경주엑스포 입구 맞은편에

위치했는데,

숯불갈비를 구워다 서빙해 주셔서

아들도 점심을 든든하게 잘 먹을 수 있었다.

플레이스 바로가기

드디어 또봇정크아트뮤지엄!

#또봇정크아트뮤지엄은

#경주엑스포공원 내에 있는 하나의 홀이다.

경주엑스포공원에는

경주타워, 공연장, 자연사박물관 등이 있지만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는

사람들의 방문이 많지 않아 보였고,

이 또봇정크아트뮤지엄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듯했다.

또봇정크아트뮤지엄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현장 구매는 인당 15,000원이지만

네이버 온라인 예매를 한다면

12,000원에 예매할 수 있고

온라인으로 당일 예매도 된다.

입구에서 아예 온라인 예매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구매하기 쉽다.

↑↑ 위의 링크에서 온라인 예매 가능 ↑↑

이 예매권에는 경주엑스포통이용권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엑스포 내에 키즈카페도 이용할 수 있어서

꽤나 괜찮다.

우리는 서편 주차장에 주차하고

정문 입구를 통해 입장했다.

로봇들과의 만남

로봇정크아트뮤지엄은

지도에는 #또봇스토리뮤지엄으로 되어있는데

같은 건물이다.

로봇들이 꽤나 실제 크기와 비슷하게

전시되어 있다.

이때부터 아들의 폭주가 시작되었는데

그림으로만 보던 로봇이 눈앞에 있다고 생각하니

과거의 나였어도 똑같이 흥분해서

마찬가지였을 거라 생각한다.

평일은 사람이 거의 없어 한적했는데,

입구의 안내해 주시는 분들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고 가족사진도 찍어주셨다.

내부에는 로봇들이 더 많은데

모두 자동차 부품을 이용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로봇들만 봐도 아이가 무척 즐거워해서

사진을 엄청나게 많이 찍었다.

놀라운 점은 천장과 배경까지

적절히 어우러지게 꾸며놔서

사진을 좋은 각도로 찍으면

정말 또봇 마을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이었다.

내부에 배지 만들기 체험과 장난감 체험 등

아주 좋은 구성으로 되어있다.

하지만 홀의 크기가 엄청나게 넓지 않아서

한 바퀴 돌면 생각보다 금방 끝난다고

느껴져서 조금 아쉬웠다.

이곳에 오기 위해 부산까지 들러서

경주에 이르는 일정의

최종 종착지여서 그랬을지도...

집으로 복귀 준비

한 시간가량의 폭주를 멈추고

밖으로 나와서 참새와 나무도 보며 걷다가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오후 3시 반쯤 차에 탔다.

내비게이션으로 서울까지

4시간 반가량이 찍혔는데,

느낌 상 퇴근시간과 겹쳐서

저녁 9시나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쉽지 않은 여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평점이 매우 높은

#스타벅스경주보문점 에서

바닐라 라테를 원샷하고 정신을 차린 후

드디어 운전을 시작했다.

뒷좌석에는 가슴에 또봇 배지를 달고

순식간에 잠든 아이 모습이 보였다.

서울에서 부산을 거쳐 경주까지 오는 것에 비해서

너무 짧은 방문이었지만

아마 아들은 오늘을 기억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를 위한 여행은 언제나 특별하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들의 환한 미소를 보며

이 여행이 충분히 가치 있었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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