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에서 살아남는 방법

오늘 오랜만에 KTX를 탔다. 광명역에서 서울역까지 가는 짧은 거리지만 눈이 온다는 예보에
Apr 22, 2026
독감에서 살아남는 방법

오늘 오랜만에 KTX를 탔다.

광명역에서 서울역까지 가는 짧은 거리지만

눈이 온다는 예보에 퇴근시간이 겹친다는 상상을 하니

자연스레 발걸음이 역으로 향했다.

나도 외출 전 마스크를 챙겼는데

과연 KTX 안의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마스크를 했더라

독감이 유행이긴 한가보다.

독감 환자 가파른 증가세 | 연합뉴스

작년 10월에 독감 예방 주사를 맞긴 했는데

11월에 바로 독감에 걸렸다.

집 안의 가족들이 돌아가며 걸려서 거진 한 달을 앓으면서 지냈던 것 같다.

이미 걸렸다고 안심하지 않고

또 걸리지 않도록 더욱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

독감에 제대로 걸려보면

코로나 저리 가라 할 정도로 고통스럽다.

매년 미리 예방접종을 찾아서 맞게 되고

독감 시즌이 오면 자동적으로 마스크를 챙기게 된다.

아마 공감하시리라 생각한다.

독감 바이러스의 변이

독감이란 코로나처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인데

다행히도 백신과 항바이러스가 존재한다.

독감 바이러스는 거의 비슷하게 생겼다.

면역이 생긴다는 것은 독감 바이러스가 우리 세포에

들어오지 못하게 방어를 하는 것인데

바이러스는 변이를 통해 가장 겉면의

헤마글루티닌(HA)의 열쇠를 변형해

문을 열어 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백신을 만드는 것은 이 HA의 변이를 예측하여

문이 열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변이에 따라 A형, B형, C형, D형으로 이어지지만

사람에게 감염성이 높은 두 가지 A형, B형만

백신으로 제작한다.

A형과 B형은 약간의 차이점이 있는데

보통 A형이 변이율이 높고 전염성이

강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때문에 백신은 유행이 될 만한 균주 A형 2개와

B형 1~2개를 포함한 3가지 또는 4가지 균을 대상으로

제작된다.

WHO는 전 세계에 150개 정도의

독감 센터가 있다고 한다.

여기서 바이러스를 모니터링하여 유행 바이러스를

수집하고 변이를 예측해서

매년 2회 백신 회의라는 것을 한다.

이때 선정된 균주들이 제약회사에 배포되어

백신이 생산되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변이가 달라져도 독감이 걸렸을 때

사용하는 항바이러스제는 같은 약을 쓴다는 것인데

대표적으로 타미플루가 있다.

항바이러스제는 HA가 아닌

뉴라미니다아제(NA)라는 표적을 대상으로 한다.

NA는 바이러스를 방출할 때 필요한 효소인데

이 작용을 차단하면 감염의 확산이 어려워지는 원리

약효를 낸다고 한다.

항바이러스제는 NA는 변이가 발생해도

비교적 형태가 크게 바뀌지 않는 부분을 공략하기 때문에

독감의 변이가 계속 발생해도 어느 정도

효과를 낼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약이기

때문에 이미 증식이 된 다음에는 약효를 내기 어렵다.

그래서 독감이 걸렸을 때 48시간 이내에 쓰이면

효과가 좋다.

DK 『인체 원리』 편집위원회, 《인체원리-인포그래픽 인체 팩트 가이드》, 사이언스북스, 2017

문제는 이 초기의 골든타임 때

내가 독감에 걸렸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과하게 대응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

독감이 유행하는 시즌에 대표적으로 열이 나거나

두통과 피로감을 느낀다면

그냥 병원에 가서 독감 검사를 하자.

코로나 검사처럼 간단하게 키트로 검사할 수 있어서

독감 진단을 바로 알 수 있다.

그다음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면 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코로나 때 지키던 것을 반만 해도

이 독감 유행 시즌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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